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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노트/과학

불쾌한 골짜기

by Thincrescent 2021. 4. 30.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사람의 뇌에서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나 형태를 보며 느끼는 불안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을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로봇이 인간과 닮아갈수록 호감을 보이다가 어느 정도의 단계를 넘어서면 강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인지적 편향성을 말하는 것인데요. 

 

뇌의 전두엽에 위치한 시각피질의 활성화 정도를 통해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증명한 것인데요. 

초기에는 인간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에 호감을 느끼다가 그것이 일정부분을 넘어서면 불쾌함과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현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인간과 다른 불완전성이 이상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아마 구분도 못할 정도가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 나오는 안드로이드는 너무나도 사람과 구별이 어려워, 관자 놀이 부분에 표시한 장치를 제거하면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SF 공상 과학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우리의 과학 수준도 제법 빠른 발전을 하고 있어 아주 실현이 불가능한 미래로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우리는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존재를 만났을 때 과연 불쾌한 골짜기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고요. 실제로 사람의 감각은 시각을 제외하고도 많은 부분이 있어 여러 방법으로 뇌에서 신호를 받곤 하지요. 불쾌한 골짜기가 지금은 시각에 많은 부분 차지를 하고 있는 반응인 것 같지만, 시각으로 구별이 어려운 정도가 되었을 때도 이런 반응이 유지될 것인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불쾌한 골짜기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미지입니다. 정말 불쾌한 기분이 먼저 앞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 어느 정도 이런 요소에 익숙해지만 다소 불쾌함이 감소할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수많은 밈으로 불쾌한 골짜기를 이미 만나며 익숙해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 이론에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과학자들은 불쾌한 골짜기가 처음 거론된 내용을 가지고 사이비 과학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불쾌한 골짜기가 참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참이 아니라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라면서요.

이는 과학이 참이나 거짓이냐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학문이기에 동시에 지닌다는 모순은 과학이 아니라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만약 인간과 정말 구분하기 어려운 존재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혹은 인간이 분명함에도 정신적인 문제로 타인에게 불쾌한 골짜기가 계속해서 반응한다면 어떨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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